리만가설

<소수의 음악>읽고 feel~ 받아서 산 책
표지가 멋있다..
옆면만 보세요. 정면 사진은 잘안나와서 - -;

관계없어 보이던 수학적 대상들이 본래 긴밀한 관계임이 밝혀진다. 마치 추리소설에서 전혀 관계없어 보이던 단서들의 연관성이 드러나고 이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그 짜릿함~
원제 Prime Obsession 소수강박증이라고 번역서 제목을 정했다면 ?.. 정신병에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책 판매에 영향을 줄수도..?

e를 언급하면서 후주에 나온 문제
x_1 + x_2 + ... + x_n ≤ 1 일 확률을 이용하면 쉽게 풀린다

by maThdR | 2007/07/18 01:23 | 트랙백(1) | 덧글(1)

복잡한 밥상

밥상입니다 ~.~
지저분하다고 말하진 않겠다
그냥.. 복잡하다고 .. 웩
무려 네 가지 반찬 O.O~

by maThdR | 2007/07/07 01:21 | 트랙백 | 덧글(1)

그녀2

2006/07/06

ICU(집중치료실)에서 막 나오고 있을 때 였다.
ICU 앞에 여러 개의 의자가 겹겹이 놓여있고 그 너머에 수술실로 통하는 두꺼운 자동문이 있다. 보호자들은 그 쪽을 향한 의자에 앉아 수술상황 표시화면을 본다. '마취중', '수술숭', '회복중' ... ICU를 향한 의자에는 면회시간을 기다리는 보호자나 친지들이 앉아있기도하고, 환자의 상태가 위급한 경우 여러 절차를 빨리진행하기위해 보호자들이 대기하기도 한다.
아직 아침이라 응급수술 중인 환자의 보호자를 비롯해 몇 명만이 듬성듬성 의자를 채우고 있었다

ICU를 향한 의자 맨 앞 줄에 앉은 젊은 여자가 막 ICU에서 나오는 나에게로 다가왔다
"선생님,.. 설명을 더 듣고 싶은데..."

...얼굴에는 군데군데 여드름이 묻어있고, 조금 헝클어진 머리, 마르고 다소 초췌해 보이는 용모..
하지만, 안경 너머의 눈빛에는 묘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누굴까...'

"XXX씨 보호자세요?"
"아뇨, 김미영(가명) 보호자예요"
그녀의 보호자였다

"아까.. 동공도 열려있고, 인공호흡기를 때면 호흡도 못한다고 하시던데......", 작지만 애절한 목소리였다

평소같으면 보호자의 말을 다 듣고나서 '전 주치의가 아니어서 잘 몰라요. 주치의 선생님께 물어보시면 설명해줄거예요' 라고 말할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말을 모두 듣고 나서 '주치의가 아니예요'라고 말하는게 그 순간만은 왠지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말을 끊었다 "전 주치의가 아니고요...음... 여기 들어가서 물어보면 주치의 선생님과 연결해줄 거예요..."

조금 전 ICU에서 주치의 선생님을 봤다. 하지만, 2일전 뇌암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태가 오늘 아침 갑자기 악화되어 모든 신경외과 선생님이 응급상황이었다. 빨리 만나게 해주고 싶었지만, 어디로 급히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이야기를 다 들어볼껄 그랬나? 보호자가 느끼기에 어떤게 더 좋은지 잘 모르겠다...'

ICU로 들어가는 보호자를 본 후 나도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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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hdR | 2007/06/14 00:28 | | 트랙백 | 덧글(0)

연역의 결과

논리는 사고의 객관적 표현이고 학문의 골격이다.

하지만, 논리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이 이 말에 공감해서 "논리가 전부는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생각한다면 너무 막연한 결론이다. 대체 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1)논리를 적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2)적용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해서 (3)논리를 적용하는게 불가능해서로 나뉠 수 있다.

(1)은 개인(집단)의 무지
(2)는 개인(집단)의 무의식
(3)는 논리의 한계
라고 할 수 있다

논리를 적용할 수 있는 경우와 (1),(2)의 경우를 모두 (3)의 경우로 오해하기도 하고, 반대로 오해하기도 한다.

A이면 B이다
B이면 C이다
따라서, A이면 C이다

'논리구조'는 부정할 수 없다(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부정하는 방법을 아는 분은 알려주세요)
부정가능성이 있는 것은 'A이면 B이다', 'B이면 C이다'와 같은 문장이다

이 문장은 [대상에대한 성질]의 표현이다.

문장의 참,거짓을 알 수 있다면, 논리구조에 적용할 수 있다.
참,거짓을 알기위해 참,거짓이 존재해야하고,
참,거짓이 존재하기위해 [대상의 성질에대한 판단 기준]이 존재해야한다.

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써보자

대상의 존재 - [대상의 성질]의 존재 - 성질에대한 판단 기준의 존재 - 성질의 진위에대한 판단 - 논리구조에 적용 - 논리적 사고

각 단계를 넘어가지 못하면, 최종단계인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없다

보통의 경우 세번째 단계, [명확한 판단 기준의 부재]에서 논리의 한계가 시작된다.

100%완벽한 판단 기준을 바랄 수는 없다. 단지, 비교적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가진 경우 논리구조를 적용한다.

판단기준이 명확한만큼의 정확한 결과를 얻고, 불명확한만큼의 부정확한 결과를 얻는다

판단기준이 없거나, 인간의 힘으로 알수 없는 대상도 가능하다
이러한 대상에는 논리를 전혀 적용할 수 없다

논리를 적용할 수 없는 대상이 우리에게 더 본질적인 것이면
논리의 역할에 한계가 있게되고, 논리로 만든 지식도 한계를 갖는다.

by maThdR | 2007/06/12 21:12 | | 트랙백 | 덧글(0)

그녀1

2006/07/05

여자를 부르는 3인칭 대명사 '그녀'
'그녀'는 나와 무관한 사람이었다

저녁 10시 53분.. 막 샤워를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쓸어내던 찰나
삐이삐이삐이... 삐삐가 울렸다
응급실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신경외과 주치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급실로 빨리오세요!"

이렇게 서두르는 성격이 아닌데,, 무슨일일까
서둘러 당직복으로 갈아입고 가운을 걸치며 응급실로 뛰어갔다

'저기있으니까 도와주세요"

응급실 한 쪽, 커튼으로 가려진 곳이었다
환자의 기관지에 관이 넣어졌고,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있었다. 눈은 감겨져 있고 언뜻 보기에 의식은 없었다. 인공호흡기 덕분인지 혈액 속의 산소포화도는 잘 유지되고 있었다.

..젊은 여자.. 고운 얼굴,
화장을 하지않아도 싱그러운 느낌이 전해질 것 같은 피부

위~잉 위~잉 위~잉

이미 머리의 대부분이 바리깡으로 밀려있었고 그 주변으로 잘려진 머리카락이 쌓여있었다
머리 부위에 응급수술을 하기 위해서이다

잘려나간 머리카락에 염색한 흔적이 보인다
신경외과인턴인 내가 아직 남아있는 그녀의 염색된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와 함께 기분전환을위해 미용실에 들렀던 걸까
맘에드는 남자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었을까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던 중 했던걸까

이런 일이 닥칠 줄 상상이나했을까
이런 불연속적이고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22살... 누가봐도 안타까운 나이다

응급실 오자마자 뇌CT촬영을 했을 것이다
뇌 중앙에 비정상적으로 흰부분이 보인다
진단명 '지주막하 출혈'

응급수술을위해 수술방에 연락했을 것이고
주치의는 신경외과 교수님에게 황급히 연락했겠지

수술방으로 가는 길이 좁아서 커다란 인공호흡기를 가져 갈 수 없다
기관지에 넣은 관에 연결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대신 '앰부'라고 부르는 두꺼운 고무풍선모양의 기구를 연결한 뒤
앰부를 눌렀다 폈다(보통 '앰부를 짠다'고 한다) 하는 것으로 폐에 산소를 공급하면서 침대를 이동한다

내가 앰부를 짜고 신경외과 주치의가 침대를 밀며 수술방으로 향했고 그 주변에는 환자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따라왔다. 그 들 중 한 중년 남자의 한 쪽 팔에 두꺼운 성경책이 끼워져있었다
침대가 막 출발하기 전 의료진에게 잠시 기도하겠다며, 환자의 몸에 손을 올리고 얼마간 눈을 감은 사람이었다 의외로 침착했던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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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과정을 '응급'으로 해서 수술까지 마친 후 그녀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나도 내 임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다
내가 숙소로 올라온 것은 12시 정도였고 지금은 오전 1시 36분이다
뇌는 보통 5분이상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손상되기 시작한다. 그녀는 사고 후 약 2시간 동안 호흡을 잘 하지 못했고 그에따라 뇌의 산소 공급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 뇌손상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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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hdR | 2007/06/12 15:03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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